어제 부산에 다녀왔다. 작년 초에 말기암 판정 받으신 후 나날이 수척해 지시더니 어제는 말씀도 거의 못하시고 눈도 거의 안보이시는 것 같았다. 집 떠나기 전에 "서울 다녀오겠습니다"라고 말씀드리는데 고개도 끄덕이지 못하시고 눈도 못마주치시던 아버지. 팔씨름하면 절대로 이길 수 없던 팔뚝도 이제는 뼈만 앙상하게 남은 아버지. 이제는 편히 쉬세요.
토요일 저녁에는 후배 부부를 집으로 초대해 저녁을 먹고 보드게임을 했다. 이날 한 게임은 도미니언/아그리콜라/파워그리드. 도미니언은 룰이 쉬워서 그런지 처음 해봤음에도 불구하고 첫 판에 1등 ㅋㅋ 아그리콜라는 한 판 하는데 시간이 꽤 걸렸고 젼은 공격하는 재미가 별로 없다고 잠온다고 함 ㅋㅋ. 그래서 한 판만 하고 파워그리드를 했는데 이것도 꽤 재밌었다. 하지만 아무래도 사람이 네 명이다 보니 도미니언에 비하면 역시 한 판 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.
영채는 기특하게도 10시좀 넘어서 엄마가 재워주니 이쁘게 잠들었다. 울 집에도 카르카손같은 보드게임 하나 사놓고 심심할 때나 손님 왔을 때 하면 재미있을 듯.